7대 의회 첫 행정사무감사 의원들 역량 판가름할 의정시험대&새정치연합 주도 속 집행부 견제 역부족 ‘비둘기의회’ 지적도

나주시의회(의장 홍철식)가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30일 동안의 회기로 제177회 제2차 정례회에 돌입했다.

이번 정례회는 지난 6·4지방선거로 등원한 제7대 의회가 의정활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행정사무와 집행부 견제의 최대 승부수 새해 예산안 심사, 시정질문 등으로 의원들의 깜냥을 판가름할 의정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체적인 일정을 살펴보면, 의회는 25일부터 나흘 동안 상임위원회별로 올해 집행부 업무결산 및 내년 업무계획을 듣고,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행정사무감사를 펼치게 된다.

이어서 8일부터 10일까지 상임위별로 새해 예산안을 예비심사하고 조례안도 심사한다.

이후 11일부터 15일까지 예결위를 통해 본격적인 예산 심사가 이뤄질 계획.

이어 16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시정전반에 대한 질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집행부의 답변과 보충질문 답변은 사흘 뒤인 19일 하룻동안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23일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와 조례안 및 기타안건,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 등을 마지막으로 30일 동안의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2015년도 본예산과 기금운용계획안, 2014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할 예산결산특별위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노금·김영덕·조영두·허영우 의원 등 4명, 무소속 의원은 김판근·임성환 의원 등 모두 6명이다.

이번 의회는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이 전체 14명 중 10명을 차지, 압도적인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비주류 무소속 의원들과 비교적 평탄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하지만 같은 당 소속의 강인규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밀월관계가 길어지면서 시민사회에서는 의회가 집행부 견제능력을 상실한 ‘비둘기의회’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정례회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홍철식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동료의원 여러분께서는 그동안 의정연수와 의정활동을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해 달라진 의회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하면서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을 통해 미흡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 우리 의회가 문제해결 중심의 정책의회로 정립될 수 있도록 하고, 민생현장에서 느낀 생생한 시민의 목소리를 전해 나주시 행정에 시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의원들은 24일 본회의에서 김판근 의원의 대표발의로 ‘쌀값 안정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발의해 채택했다.

건의안에 따르면, 농림부가 지난 10월 파악한 산지쌀값(정곡)은 80kg들이 한 포대에 14만4천14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3% 하락했으며, 조곡 40kg에는 4만4천971원으로 16.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고,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조속히 수립해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 김양순 기자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