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한 ‘폭력예방통합교육’&직장인·학생·군장병 대상 “행복한 사회에 길이 되어 달라”

▲김양임 전문강사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연말연시 업무도 바쁜데 강제로 교육을 받으라 하니 마음이 편치 않으시죠? 더구나 성폭력, 가정폭력 예방교육이라니 ‘나를 어떻게 보고 그러는 거야?’ 하는 기분도 드시죠? 하지만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일어나고 있는 우리 주변의 폭력과 범죄에 대해서 여러분이 이제는 길이 되어 달라는 의미에서 교육을 실시하게 된 것입니다.”

얼마전 나주의 한 공공기관에서 열린 직장인 ‘폭력예방통합교육’에서 강사로 단상에 오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김양임(52)전문강사의 첫 마디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한 파워 오브 원(Power of One)’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장에는 아니나 다를까 대부분을 마뜩찮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최근 연말연시를 맞아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직장과 군부대, 각급 학교에서는 폭력예방을 주제로 한 통합교육에 막바지 교육을 실시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분위기다.

올해 가정폭력 예방교육이 직장인 의무교육에 추가됨에 따라 가정폭력 예방 및 발생시 대처방법 등에 중점을 두고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하루 두 세 차례에 걸쳐 강연을 강행군을 하고 있는 김양임 강사는 “직장인들이 스스로 입에 담기 껄끄러운 성폭력·성희롱·성매매·가정폭력을 주제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경직된 분위기로 시작을 하지만, 강의가 끝날 때쯤이면 우리 사회의 폭력실태에 대해 대부분 깊이 공감하는 표정을 읽을 수 있다”고 말한다.

김양임 강사는 폭력예방 관련법 설명과 성인지 관점에서 폭력 바로알기 등을 내용으로 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제 직장 내 성범죄와 성평등 관련 사례들을 중심으로 4시간여 동안 교육을 진행한다.

이렇게 실시되는 교육은 성희롱, 성폭력과 가정폭력의 연관성과 조직과 사회에서의 허용으로 인한 성폭력의 악순환 구조를 인지하고 폭력상황 발생시 대처 방안과 지원체계에 대한 사례중심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

YWCA 이사이기도 한 김양임 강사는 지난 2000년 한국심리센터에서 운영하는 A·P·T(적극적부모교육)교육을 시작으로 가족치료와 가정상담, 대인관계 상담, 부부관계 상담가로 활동해 왔다.

그러다 성폭력과 가정폭력이 사회적인 이슈로 등장하면서 뒤늦게 여성가족부가 전문상담사 양성에 나섰고, 2003년도에 여성가족부 산하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설립되면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예방교육과 성매매예방교육, 양성평등교육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것.

김양임 강사는 “그 동안은 성폭력과 가정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 중심의 교육이 이뤄졌다면, 최근 들어서는 전혀 그와 상관이 없을 것으로 방심하기 쉬운 평범한 직장인과 학생, 주부 등을 대상으로 예방차원의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고 말하며 “이는 결국 우리사회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그 길을 터 가는 일원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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