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연 소속 의원들, 당초노선 이행 촉구 코레일 사장 퇴진 요구&전남·광주·전북·충북 시·도지사 “고속철 실감 못하면 실망 클 것”

▲새정치민주연합 호남권 국회의원들이 지난달 21일 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변경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사진제공: 황주홍의원실>
새정치민주연합 새 전남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황주홍 의원(장흥·영암·강진)을 비롯한 호남권 국회의원들이 지난달 21일 한강홍수통제소(국토교통부 서울사무소)에서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 변경안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으나, 이 자리에서 서승환 국토부장관은 “호남지역 국회의원님들의 의견을 고려하여 호남고속철 운행계획을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간담회 후 전남?전북?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서대전역 경유 반대와 호남고속철도 노선 변경안을 제출한 코레일의 최연혜 사장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 황주홍 의원은 “코레일 사장의 개인적인 사욕으로 인해 노선이 변경되는 부분은 올바르지 않다. 이 문제가 호남지역 이기주의로 변질되어서도 안 되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호남고속철도는 반드시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라남도지사와 윤장현 광주시장, 송하진 전북지사, 설문식 충북 정무부지사도 지난 3일 서승환 국토부장관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호남고속철도는 당초 계획대로 운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은 “우리 4개 시?도가 이해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이견 없이 호남고속철이 원래 취지대로 운행돼야 한다는 요구를 드린다. 정부가 항상 강조해온 원칙과 신뢰가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도 “호남민 누구에게도 45분 늦게 가는 상황을 강요해서는 안 되고, 감편이나 서대전역을 경유함으로써 고속철을 실감하지 못한다면 실망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시도지사들의 요구에 서승환 장관은 “호남고속철을 건설하는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수요도 고려해야 한다”며 “누가 봐도 합리적인 안이구나 하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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