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훈
나주교회 담임목사
수많은 사건사고들로 힘들었던 2014년도를 보내고 2015년 새해를 열면서 이제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복된 일들만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복된 일들이 있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항상 내가 먼저 축복을 선포하는 삶을 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축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축복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지요.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살아온 습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 모든 것을 축복하는 습관으로 길을 먼저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신발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이 신발을 신고 생활하기 이전 한 왕이 자신의 영토를 순회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땅이 얼마나 넓은지, 얼마나 비옥한지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며칠을 맨발로 돌아다니던 왕은 발바닥에 돌이 밟히고 물집이 생기자 신하들을 모아놓고 한 가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내 영토의 모든 길을 쇠가죽으로 다 덮도록 하여라. 내가 가는 길은 어디든지 부드러운 가죽길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 말을 들은 신하들이 그 많은 쇠가죽을 어디서 구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데, 지혜로운 신하가 왕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였습니다.

“폐하, 세상의 모든 땅을 쇠가죽으로 덮지 말고 폐하의 발에 쇠가죽을 입히는 것이 더 나을 듯합니다.”
그 말을 들은 왕은 신하의 생각을 받아들여 발싸개를 만들게 하였는데 그것이 신발의 기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의 모든 길을 쇠가죽으로 덮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발을 길들이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있습니다.

자신을 변화시키면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변화되면 가정이 변화되고, 이웃이 변화되고, 모든 사람이 변화되어 세상이 변화됩니다. 세상은 바로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2015년을 출발하면서 이제 우리 축복하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길들였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어떤 상황에서든지 언제나 축복을 선포하는 사람으로 우리의 입술을 길들이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모두가 축복을 누리게 되리라 믿습니다.

2015년 불평하고 불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짜증내는 것보다 우리의 입술에서 말 한 마디 한 마디 축복의 말만 하게 하는 길들이기를 해서 언제나 축복이 넘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미국의 여류시인 ‘엘라 휠러 윌콕스’라는 사람의 시입니다.

웃어라, 그러면 세상 사람들도 따라 웃을 것이다.
울어라, 그러면 너 홀로 울게 될 것이다.
기뻐하라, 그러면 사람들이 당신을 찾게 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사람들이 돌아서서 가버릴 것이다.그들 모두를 잃게 될 것이다.
기뻐하라, 그러면 당신 친구들이 많아질 것이다.
잔치를 베풀라, 그러면 당신 집은 사람들로 붐빌 것이다.
혼자 먹으라, 그러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당신을 지나쳐 갈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죽는 그 날까지 자신을 길들이는 사람입니다.

남들을 길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길들여서 남들에게 자신을 낮추고 축복하는 것이 모든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남을 훈계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나를 길들여서 남에게 낮추고 남을 축복할 때 갈등이 해결 되리라 믿습니다.

2015년도에는 우리 모두 한 번 미소를 지어보기위해 힘씁시다. 그리고 그 미소를 나누어봅시다.

여러분 각자가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기뻐하기로 결단하고 미소의 바이러스를 전파하려고 힘을 씁시다.
축복을 하는 축복바이러스를 전파하려고 힘씁시다.

그럴 때 우리의 공동체는 성장하게 되고 행복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2015년, 이제는 축복하는 사람으로 스스로 길들여 가면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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