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랑

오전을 송두리째 이 녀석들에게
내어주고 한숨 들이쉰다

아직은 굼속인양
이슬 속 얼굴만 내비추는 녀석

자울자울 감기는 눈
애서 눈 윙크 건네는 녀석

수줍은 양 빼꼼히
고개만 까닥이는 녀석

하늘하는 두 팔 벌려
속 다 내보이는 녀석

인사 건네는 아침이면
가슴 뛰는 하루가 시작된다.

 

▲한주랑 시인
·강원도 원주 출생
·전남도립대 졸업
·영산꽃사람 대표
·플라워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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