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자 시인

▲유은자 시인
이슬비에 목메어 우는구나
가끔 속상해 울다가도
당신 미워하는 것도 싫어하는 일도
이젠 끝내야 미워할 일도 싫어할 일도 없는 거야
당신도 그랬으면 해
입 다물고 있다 배 떠나보내기 싫어
짧은 햇살보다 짧은 인생
바람처럼 오가는 세월
인생도 그렇게 사랑도 그렇게
행복은 한 끝 차이 욕심을 버려
세월 앞에 고개 숙여 너도 가고 나도 간다

가슴 속 가을은 깊어만 가는데
험한 세상 구비마다 인연줄 당겨
가슴 아리도록 그리운 사랑아
천지는 봄이 와서 내 마음 이렇게 서럽다

내 사랑 오실때까지 분홍 사연 오실 때까지
겨울 같은 사랑 원망치 않아요

당신을 사랑해 정말 사랑해
진심이라 믿지 않아도 좋아
너 하나만이 내 사랑이었어

잊으라니 지우라니 그 말을
믿지 않아요 거짓말 같아서
잘못들은 거라고 말해줘요
제발 제발요 내 가슴이 터지기 전에

알잖아요 여린 사람이란 걸
널 사랑하는 내가 더 미워
사랑해 사랑해 지금도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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