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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의 들꽃에세이 (77)… 옥잠화(玉簪花)
목동의 피리와 선녀의 옥비녀
2015년 09월 30일 (수) 10:03:20 전남타임스 jn-times@hanmail.net

   
/김진수 회장 /들꽃연구회   광주·전남지회
학명: Hosta plantaginea (Lam.) Ascherson&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 비비추속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Hosta plantaginea (Lam.) Ascherson&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 비비추속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Hosta plantaginea (Lam.) Ascherson&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 비비추속의 여러해살이풀

 

『옥잠화』는 중국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50cm 내외이다. 같은 속 다른 개체들에 비해 잎이 넓고 꽃도 커서 화훼용으로 정원에 가꾸는 식물이 되었다.

핀 모양이 통꽃의 백합을 닮아 장병백합(長柄百合)이고, 덜 핀 모양은 옥비녀 같아서 장병옥잠(長柄玉簪)이라 한다. 또 신선이 타고 다닌다는 학을 연상하여 백학선(白鶴仙)이라고도 부르는데 저물녘에 피어 향이 깊어지다가 아침이면 시든다.

백옥처럼 흰 꽃줄기를 길게 내민 모습을 보고 ‘옥비녀’에 비유하기 전까지는 모두 ‘비비추’였을 이름들이다. 「비비추」는 ‘잎이 비비 틀린 취나물’의 의미로 파상의 잎은 모두 뿌리에서 나와 겹겹이 무지기치마처럼 퍼진다. 화관통부는 날라리 모양의 연보랏빛 나팔형으로 아래서부터 위로 줄줄이 꽃대에 매달린다.

비비추는 한국, 중국, 일본 및 러시아 동부지역이 원산지로 지구상에 원종으로만 약 70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변종을 포함하여 10여종이 자생한다.

잎이 다소 좁고 길며 열매를 맺지 못하는 긴옥잠화를 비롯하여 최근 원종이 아닌 재배종으로 정리된 산옥잠화, 경상남북와 전남 등지에서 발견되지만 중국과 일본에서 자생하던 것이 퍼져 야생화 된 것으로 추정하는 좀비비추, 그리고 흰비비추, 흰좀비비추, 참비비추, 일월비비추, 주걱비비추 등이 있다.

   
▲중국 원산의 옥잠화는 여러해살이풀로 잎이 넓고 꽃도 커서 정원에 가꾸는 식물

 

흑산도비비추(홍도비비추)는 1989년에 발표된 신종이고, 다도해비비추는 최근에 밝혀진 한국특산종이다.
“옛날 중국 석주라는 고장에 피리를 잘 부는 목동이 살았더란다.

달 밝은 밤 홀로 피리를 불고 있는데 홀연 선녀가 나타났다지. 청년은 선녀를 위해 밤 깊도록 피리를 불어주었고 선녀는 하늘로 올라가면서 옥비녀를 빼어 던져주었다는데 비녀는 그만 청년의 손을 스쳐 땅바닥에 깨지고 말았더란다.

다음 날 아침 그 자리에 가보니 비녀처럼 생긴 하얀 꽃이 가득 피어있는 지라 그때부터 사람들이 ‘옥비녀꽃’이라 부르게 되었다 하였더란다.”

꽃말이 추억, 아쉬움, 기다림, 원망, 고요 등으로 많은데, 모두 황홀한 저 피리가락 속에 녹아 꿈결 같다. 달빛 휘황한 만남, 이룰 수 없는 사랑, 깨어진 언약, 옥피리와 옥비녀, 꽃으로의 화생이 이승의 연정처럼 애달프다.

치마폭에 감춘 / 바우머리 샛서방에게 / 바우 벽에 붙어 / 그 속 다 아는 달팽이에게 / 꽃대 시퍼런 기둥서방 / 낮잠 자는 바지춤에 / 꽃 미소 잃은 가련한 / 이웃 아짐 산나리에게 / 그리고 또 / 벌 바람 버러지에게도 / 해 달 별에게도 / 거기 사는 우리 서방 / 상투꼭지에도 / 옥비녀 하나 / 눈보라 한 섬 - 졸시「옥잠화」

조선 여인의 쪽진 머리를 참빗으로 빗고 뒤로 동그랗게 틀어 올려서 봉긋하게 고정시킬 때 풀어지지 않도록 고정하였던 미용도구가 비녀이고 장가 간 남자가 상투를 틀 때 꽂은 수식(首飾)은 동곳이라 한다.

비녀나 동곳은 원래 비슷한 나무못 구실로 한옥을 지을 때 두 개의 부재(部材)를 연결하여 분리되지 않도록 구멍에 꽂는 꽂이쇠의 역할을 하는 것.

 

   
▲옥잠화의 꽃말은 추억, 아쉬움, 기다림, 원망, 고요 등 꽃으로의 화생이 이승의 연정처럼 애달프다.
요새야 트레머리도 상투머리도 사라져 꽂을 자리가 없지만 정녕 헤어져야 할 이별의 징표든, 은애하는 이에게 건네는 사랑의 표식이든 달빛 아래 반짝이는 옥비녀의 감촉은 살갑기 이를 데 없다.

 

시에서 옥잠화는 ‘착하고 헤프며 가엾은 여자’로 다가왔다.

옥을 옛사람들은 대지의 정물(精物)로 여겨 이것으로 만든 가락지며 팔찌, 어여머리의 떨잠, 의복이나 노리개같이 차거나 달거나 끼우는 장신구를 만들어 몸에 지니기를 좋아했다.

그 중 ‘백옥’은 ‘흰 빛을 비유하는 세상 모든 귀한 물건 값’의 형용으로도 더없다. 옥 패물은 반가의 안방이든 여염집의 사랑방이든 기방이든 어디든 여인의 손에서 놀 때에 한결 곱지만 선비의 상투에서도 의젓하고 망건을 죄는 도리옥관자로도 일품인 보물이 분명하다.

궁중제례음악에서 편경은 의식에 쓰이는 모든 악기를 조율하는 악기로 온도와 습도에 팽창 수축을 하지 않아 일정한 음색과 음높이를 유지한다.

우리 조상들은 이 옥의 소리를 백아(白鵝, 흰기러기)가 하늘로 날아오를 때 내는 청아한 울음소리로 묘사하였다. 옥잠화도 사랑을 찾아 눈보라 속으로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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