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옥

▲강현옥
황톳길 골목 따라
정겨움이
손잡은 능소화 재잘대는
그곳에 가면

기왓장 사이사이
천년의 숨결이
미소로 동행하고

고목에 기대어 선
색바랜 꿈들은
여린 그리움과 이어져
꿈틀대는 사랑으로
다시 피어나고

작은 돌담 너머
파릇한 남새들은
웅크린 도시를 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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