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나주사회를 만드는 것…지역에 대한 관심과 참여에서 시작돼”

 

 ▲홍재석 풀뿌리참여자치공동대표
전남타임스는 2015년을 보내고 2016년을 맞이하면서 나주사회를 이끌어가는 일꾼들에게 나주사회를 보다 더 밝고 따뜻한 공동체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구상과 제안을 들어보기 위해 나주시민단체인 나주풀뿌리참여자치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홍재석 대표에게 나주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한 견해를 들어본다.
/ 편집자 주

1. 반성과 2016년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새해를 맞이하면 늘 같은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살자’라고 다짐했지만 지나고 나면 또 다시 후회만 남게 됩니다.

그래도 2016년을 힘차게 열어가야겠지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참 언론으로써 자리를 지켜주시는  언론인들이 계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남타임스 역시, 공정하고  늘 앞선 새 소식을 전해 줄 것을 믿습니다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요.
사랑 가득한 따뜻한 마음으로 꿈과 희망을 가꾸어 가시고 두려움과 그 어떤 부정적인 생각이라도 용기로 다 이겨내시는 2016년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 지난 26일 회원들간 단합대회 겸 내년도 신규 사업들을 선정했다고 하는데, 어떤 사업들을 선정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26일에 1박2일로 2015년을 정리해 보고 2016년도의 사업계획과 실천방향을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졌었지요
매년 거론되는 요지는 결국은 나주시민의 삶이 행복해지는 것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할 것인가의 고민입니다.
그래서

첫번째로 나주시는 지역현안에 대한 미흡한 대응과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수 있는 여건을 마련 할 수 있도록 각 분야 인적자원들과 함께 나주 비전을 설계하는 재창립 수준의 조직을 만드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행의정지기 역할을 충실이 하고자합니다. 강인규 시장도 임기 반환점에 도달하고 있는 시점에서 시민과의 약속이 성실하게 수행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대안제시를 할 예정입니다

세번째 나주시의회의 활동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여 시민들이 시의원들의 활동상황을 직접 보고 느낌으로써 시의원들의 자질과 역량을 향상시키고 모든 시민들이 나주시의 정책과 방향성을 알게 됨으로 좋은 의견과 방법 등을 제시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나주가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3. 내년도 사업으로 이 같은 사업들을 정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첫번째로 나주를 이끌어간다는 인사들이 지금껏 나주시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제시를 했었는지 나주시민들에게 희망을 준 적이 있었는지 반문해 보고싶습니다

혁신도시라는 엄청난 호기를 맞이하고 있으면서도 16개 공공기관과 협력하여 얼마나 나주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지 정치인들과 공무원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답답한 심정들을 토로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앞장서서 나주발전을 위해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 나주시 발전과 미래의 비젼을 만들어 갈 범 시민단체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강시장의 임기가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정책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강 시장에 대한 여러가지 평가가 있는데 개관적인 잣대로 평가 후 나주시의 방향성에 대한 대안제시가 필요합니다.

세번째로 시의회 생중계는 저희 단체에서 지속적으로 시의회와 나주시에 요구하고 있었던
일입니다만 나주시와 시의회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계속해서 미루어지고만 있었던 사업이였습니다.

조성환 국장께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시는 사업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욱 힘이 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여기서 다 밝힌다는 것은 변수가 너무 많아서 어렵지만 계속해서 시의회, 나주시와 의논해 가면서 필요하다면 시민들의 지지와 동참은 물론 언론과의 협력도 강구해 갈 것입니다.

4. 풀뿌리~시민단체는 어떤 단체(단체의 목적이나 어떤 활동을 하기위해 만들어진 단체) 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나주풀뿌리참여자치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 아름다운 나주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지역발전과 사회개혁운동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단체는 순수한 회원들의 열정과 회비만으로 운영해오고 있고 올해로  만 10주년이 된 NGO단체입니다

5. 그동안 어떤 일을 해 왔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나주시 기초의원 종합평가 시장, 시의회 포괄사업비 철폐와 업무추진비 공개공약이행 평가 시민과 함께하는 작은음악회 나주시 예산안 검토와 분석 5.18 민주화 운동 시민문화제 발굴과 개최 중흥골드스파 나주시민  할인운동 주유소 가격분석 보고 시청 앞 회전 교차로 설치에 따른 문제 공론화 나주삼성서비스센터 폐쇄결정 철회운동 현 박원순 서울시장님을 비롯한 저명인사를 초청한 간담회와 토론모임 등 시민정책자료집 발간하여 시장후보와 협약  등 그간에 주로 시민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행의정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6. 시민단체를 이끄는데 어려운 점은?

=솔직히 말하자면 갈수록 모든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위축되고 있지요.
‘시민들의 무관심과 동참해 주지 않는 영향도 있겠지만 내 주위 사람들이 던지는 “네 일이나 잘해라” “왜 네가 해야 하는데”하는 말에 그래도 하지 않는 것 보다 그 누군가는 해야 사회가 조금이라도 밝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가끔은 갈등하게 되는 내 자신인 것 같습니다

7. 시민단체를 해오면서 그동안 가장 보람됐다고 생각하는 일은?

=이 질문에 답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시민들이 바라보는 시민단체의 활동과 시민단체로써 바라보는 시민단체의 역할이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있게 됩니다.
예로 2007년에 있었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가 나주에서 폐쇄한다는 소식에 삼성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서비스센터 이전을 막아낸 적이 있었지요.

아마 막아내지 못했다면 나주시민들의 불편함이 아주 켰을 거라 생각듭니다.
휴대전화를 비롯해서 삼성의 모든 제품의 서비스를 광주까지 가서 받아야 했을 겁니다.

시민들이 보시기에는 아마도 이런 일들이 피부에 와 닿아 시민단체의 활동에 박수를 보내시겠지만  저희 들의 입장으로 보게 되면 예산안 비공개를 행정소송으로 시민에게 공개하게 만들고 그간 행정의 편의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조례를 개정하게 하거나 시민의 삶에 유익한 정책을 제시하고 재정 되도록 하는 활동을 하게 되는데요.

이런 일들은 시민들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는 일이지요.

그러나 행의정 감시와 조례 제정 등 같은 일을 찾아내고 만든다는 것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일보다 몇 배 더 어려운 문제이고 나주시 발전과 시민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 믿고는 있지만 시민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시민단체도 문제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시민들께 인기를 얻는 시민단체의 길을 가느냐 시민단체의 본연의 활동에 충실 하느냐 하는 갈등이 크기 마련인데요.

저희 단체는 초심을 지키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절대적으로 풀뿌리회원님들의 헌신적인 협조와 참여로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이자리를 빌어서 회원님과 후원 회원님들께 감사와 고마운 마음 전해 드립니다

8. 나주시의 발전 방향은 개인적으로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앞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우선은 나주시의 5년 10년 100년 후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혁신도시로 인해서 어쩌면 다시는 없을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 나주인데요. 

지금까지는 그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듭니다. 민관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잘만 준비해 간다면 나주는 기회의 땅 희망이 있는 지역으로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입니다

9. 도시재생사업이 2015년 말 극적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입니다.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러나 잘해야 합니다.
길게 보지 않고 당장 주어지는 이익만 쫓다 보면 실패하게 될 테니까요.

처음에는 관광지로 명성을 얻었다가 지금은 어려움에 봉착한 도시들이 얼마나 많습니까.지역 주민들이 거주하지 않는 도시재생은 아무리 화려한 말을 붙이더라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시민들이 머물 수 있는 여건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추진했으면 합니다. 

10.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건전한 사회를 구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우선은 지역에 관한 관심과 사랑이지요. 혹자들은 말합니다. “내 일이나 잘하면 되지” 아니면,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최고“ 라 합니다.

그런데요 아무리 내가 돈이 많아도 사회가 혼란스럽고 정의롭지 못하다면 내 삶이 행복할 수가 있을까요.
극단 적인 표현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리 내가 돈이 많아도 사회가 전쟁터라면 행복해 질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자손들이 살아가야 할 나라가 아니겠습니까?
자유와 평화가 없고 정의와 질서가 원칙이 무너진다면 희망이 없는 절망만 남게 되겠지요.  이것만은 우리들의 자손들에게 주어서는 안 될 것들입니다.
물질을 부정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인정과 사랑 인권과 평화 정의와 협력이란 토대가 있어야만 그 위에 물질이 빛나게 된다는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은 정치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을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만은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정치가 우리의 삶을 만들고 바꾸며 나라의 흥망성쇠도 결정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정치에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정치인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어떤 말을 하며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관심과 관찰하는 만큼만 정치는 우리에게 이익을 줍니다. 물론 쉽지 않는 일입니다.

어려워서 하지 못하겠다 하시면 가까이에 있는 시민단체를 잘 골라서 참여해서 활동해 보시고 그 것도 어려우시면 단돈 1,000원이라도 후원해 주시는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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