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호 기자

지난 19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민생예산 되찾기 나주시민 설명회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발언들이 나주시민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 일부정치인을 지지하는 형태의 행사로 느껴져 아쉬움만 남겼다.

이날 첫 번째 발언으로 나선 이재창 (나주고구려대 교수)자치연대 사무처장은 민생예산삭감 바로알기란 제목하에 발언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나주시의회 예산심의를 날을 새어가며 취재했던 기자로써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아 과연 대학 강단에서 교육을 하는 교수로써의 발언으로써 적절치 못했다는 부분을 말하고 싶다.

이교수는 이번 예산심의기간 동안 의회를 방문 의장실에서 질문을 통하여 “나주시는 예산편성에 있어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예산을 많이 편성해야 한다”며 “나주시가 망해도 된다”는 망언을 해 같이 몰려왔던 시민단체를 의아하게 했던 장본인이다.

그런 교수께서 이번에는 ‘예산삭감 바로 알기’란 발언을 통하여 모든 예산은 민주당의원들에 의해 삭감되었다는 말을 했다.

시민들이 알아야 하기에 기자는 그날 나주시의회의 예산심의와 통과 과정에 있어서 긴박하게 돌아갔던 상황을 글로 시민에게 말하고자 한다.

이번 예산심의의 문제는 148억2천만원의 지방채에 있었던 것이다.

집행부는 무리하게 민생지원예산인 148억2천만원을 포괄적 사업비라는 명목 하에 스포츠타운건립비로 사용하려고 정리추경에 올렸었다.

이미 이 지방채는 목이 정해져 의회의 승인을 받았던 사항으로 나주시 공문 제1676호에 의해 계획안이 나와 있었다.

 이미 스포츠타운엔 지방채 165억원이 책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와 무소속의원들은 자치행정위원회에 7개 항목(남평 소도읍 육성사업 10억, 금계상설, 성북5일시장 통합 이설20억,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사업13억2천만, 시, 군도 확포장 공사25억, 지역투자기업 지원 18억, 혁신도시내 공공청사 부지매입비41억, 종합민원실 이전 신축공사,21억)으로 정해진 148억2천만원을 스포츠타운에 몽땅 쓰려고 하고 민주당의원들은 총공사비699억중 이미 340억원이 투입되었고 지방채165억원과 지방채 발행시 시비확보예정으로 128억원을 책정했기 때문에 총633억원으로 공사를 할 수 있으며 부족액은 2010년 추경에서 세워도 충분하는데 시민의 빛을 초과 예산으로 잡아 줄 수 없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막판 민주당의원과 무소속의원들은 밀실(간담회: 기록이 없는 회의) 협상을 통하여 85억 지방채를 스포츠타운건립비에 더해주고 민생예산인 본예산을 86억원을 삭감하게 된다.

그럼 여기서 본예산 86억원은 민주당의원이 삭감했고, 148억2천만원 지방체 민생예산은 무소속의원들이 삭감했으니 모두 민생예산 234억2천만원을 우리 시민이 도둑맞은 사실인 것이다.

시민단체의 책임자인 이교수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그러한 발언을 했는지... 기자는 연말 나주시의원들의 예산심의를 보면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맛보게 되었다.

집행부를 감독하고 감시해야 할 의회가 집행부의 대변인역이고, 집행부와 의회를 감시하고 견제, 감독해야 할 시민단체가 무소속의원 행동대원이고 집행부의 호위병역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주사회가 동맥경화가 걸려 있다는 현실을 맛보게 되었다.

누구나 예산은 공부해야한다.

그러나 이 사회의 지식인은 더욱 깊이 공부 연구해 시민들에게 조심스럽게 전달하고 알려야 한다.

이번 시민단체의 설명회는 적절했으나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다.

상호토론을 위한 장이였다면 시민들에게 호응을 받을 수 있었으나 진행한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민주당의원들 비토의 장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제 시민단체가 시민의 대표성을 갖추려면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아울러 보면서 시민운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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