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애라

▲ 황애라
·이화독서회원
  /나주공공도서관
너울진 가슴이
가녀린 물결 되어
서성거린다

아픔 달래며
알 수 없는 깊이로
잔잔히

나른했던 길목마다
벚꽃잎
눈발처럼 날리며

터질 듯한 애틋함
얼마쯤은
버리고 또 채우며

속울음의 빛으로만
고스란히 지켜온
긴긴 시간들

그저 다 품고
그저 다 내어 주는
여유로움을 흘겨보며

발자욱 소리만
뚜벅 뚜벅
마음의 메아리에 새겨 놓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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