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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소방서,휴가철을 맞아 소방통로확보의식을 갖자

닉네임
손광일
등록일
2011-07-19 16:18:31
조회수
3230
휴가철을 맞아 소방통로확보의식을 갖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 근처 성숙된 주차의식이 확산되었으면한다. 피서지 근처 불법주정차량 때문에 소방차뿐만 아니라 다른 차까지도 통과하기가 쉽지 않으며 아예 연락처까지 없는 차량까지 있다. 주차시설이 만차가 되어 있으면 다른 주차시설을 찾아 그곳에 주차하고 걸어오면 되는데 아직까지 시민들은 바로 옆에 차가 있어야만 편하다는 인식 때문에 각종 사고 발생시 출동하는 소방차량이 불법 주정차량 때문에 현장에 가지 못해 운전자만 애타게 찾아 헤맨다.

매년 소방방재청에서는 여름철을 맞아 각종 화재 및 수난사고 긴급상황시 대비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긴급구조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요구조자 발생시 일분일초를 다투는 시간에 소방차량이 차량 정체로 오지 못해 요구조자가 목숨을 잃는다면 얼마나 애통하겠는가? 실제로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설마 내 가족이 아니겠지” 하는 안전 불감증이 팽배하다. 또 각종 119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면 도로에 무질서하게 불법 주정차된 차량 때문에 더 이상 진입을 못해 난감할 때가 많다. 각종 119 신고접수 후 신속한 출동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소방 출동로를 확보하는 일이다. 현장을 출동하다보면 꽉 막힌 도로에서 소방차는 가지 못하고 앞에 가는 차량들은 내 일이 아니니까 비껴주지도 않는다. 만약 내 가족과 직장동료라면 그럴수 있을까? 오늘도 소방대원은 한 사람이라도 목숨을 구하기 위해 사고위험성을 무릅쓰고 위험하게 중앙선을 넘어가기도 하며, 신호위반을 해 가며 현장으로 달려간다. 소방통로 확보에 대한 지속적인 캠페인 및 홍보를 하고 있지만 긴급차량 통행에 대한 시민의식은 아주 먼 나라 이야기인 것 같다.
차량 보유가 늘어나면서 소방차의 출동 여건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화재, 구조, 구급 등 소방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음에도 미숙한 시민의식으로 인해 증가된 차량만큼 성숙된 시민의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차량으로 인한 정체현상으로 출동시간은 더욱 지연되고 있으니 이는 우리 이웃의 생명도 점점 더 위태로워지면서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종 현장에 구조대원이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에 따라 요구조자의 생사는 결정된다. 사고 발생 5분 이내 현장 도착했을 때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심정지 환자 등 응급환자는 구급차로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아야만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피서지 주차를 할 때는 소방통로라는 인식을 가지고 소방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주차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긴급차의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서행하고 차선을 바꿔 소방차가 빨리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 부득이하게 주차할 경우 소방차가 충분히 통행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오늘도 소방대원들은 현장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양보해 주지 않는 차량들과 도로에 불법으로 주정차 된 차량들을 피해서 위험을 감수하며 곡예운전 중이다. 소방차가 도로에서 사이렌을 울리면서 운전자들에게 애원할 때 운전자들이 조금만 양보의 미덕을 발휘한다면 그만큼 우리 이웃의 아픔과 불행은 줄어들을 것이다

여수소방서 돌산119안전센터 소방사 손광일
작성일:2011-07-19 16:18:31 211.253.12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