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장흥지청에 감정위원 등 8명 고소
구입청자, 감정위원 추천받아 19일 재 감정

 

강진군이 청자고가매입사건과 관련된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공법으로 헤쳐 나가기로 했다.

강진군은 지난 2007년과 2009년에 구입한 청자유물에 대해 당시 감정위원 등을 ‘사기 및 업무상배임’로 장흥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구입한 두 청자에 대해서는 재 감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강진군은 지난 13일, 제출한 고소장에서 “2007년 청자박물관이 구입한 ‘청자삼감연국모란문과형주자(이하 과형주자)’를 당시 감정위원 3명의 허위감정으로 인해 실제는 8~9천여만원에 불과한 도자기를 10억원에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사법적 판단에 맡기고자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말했다. <사진>

그리고 2009년에 구입한 청자삼감모란문정병(이하 정병) 역시, “당시 감정했던 3명의 허위감정으로 인해 실제는 1억4천~1억5천만원에 불과한 도자기를 10억원에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사기죄와 업무상배임으로 고소하게 됐다”고도 밝혔다.

강진군이 청자박물관장 명의로 직접 고소한 사람들은 감정위원 6명과 과형주자 원소장자와 진품을 대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을 감정한 모 미술협회장 등 모두 8명이다.

특히, 모 미술협회장은 “2007년 과형주자와 2009년 정병에 대한 감정을 실시하면서 청자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진품을 대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을 감정하는 등 감정의 순서와 절차 등 기본적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감정해 강진군과 강진군민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고소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강진군은 청자유물 고가매매의혹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재 감정을 실시키로 하고 “재 감정위원 선정에서부터 재 감정까지의 모든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기본원칙 하에 청자유물에 안목 있는 언론인의 추천을 받아 청자유물 재 감정을 위한 위원에 대해서도 선정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강진군은 1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지난 2007년 청자박물관이 구입한 ‘과형주자’와 2009년에 구입한 ‘정병’에 대해 새로 선임된 감정위원들로부터 언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 재 감정을 실시할 방침이다.
/조성환 기자·강진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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