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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詩
제목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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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식
등록일
2011-11-24 23:30:24
조회수
3854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신체적응력이 떨어져 감기,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각종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다. 특히, 심혈관질환의 경우 계절적 요인과 관계없이 기온차가 클수록 발병률 및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 되고 있다.

영생불사는 몰라도 돌연사만은 피하고 싶은 게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국내에서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2만명. 교통사고 사망자(2010년 5505명)의 4배 가까운 수치다. 집이나 거리에서 심장이 멎었다 살아날 확률은 2.5%.일본(7%)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심정지환자의 소생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119구급대의 신속한 현장출동 및 응급처치, 병원으로의 빠른 이송과 병원에서의 적절한 치료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119구급대의 5분 이내 현장 도착율은 53% 정도로써 출동 여건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환자 증가율에 따라 구급대를 추가 배치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심정지환자의 발생은 사전 예측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발생 후 4분이 경과하면 치명적인 뇌손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가 발생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등 빠른 응급조치여부가 환자의 생사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 확률이 3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8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심해 회복돼도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된다. 119에 신고해도 구급차 도착까지 평균 13분은 걸리는 만큼 옆에 있던 누군가의 심폐소생술 실시 여부에 목숨이 좌우된다는 얘기다.

많은 연구에서 목격자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심정지 발생 시 목격자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는 경우 심정지환자의 생존율은 2~3배 이상 증가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일반국민 누구나 응급 처치하는 방법을 숙지, 시행하고 있어 사망자 감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방법은 흉부 압박-기도 유지-인공호흡의 순.종래 기도 유지-인공호흡-흉부 압박에서 바뀌었다. 심장이 막 멈춘 상태에선 흉부 압박(분당 100회)만 해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심장마비환자의 60%이상이 가정에서, 그리고 24%가 공공장소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 국민 모두가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요령을 정확하게 습득하여 유사시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안타까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광양소방서 광양119안전센터
황정식
작성일:2011-11-24 23:30:24 211.253.124.37